손흥민 골, 토트넘-아스널 DVD 인종차별 팬 사과(+아스날 공식 입장)

토트넘 손흥민이 16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뉴캐슬과 원정 경기에서 전반 27분 선제골을 터뜨리며

12일 아스널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했습니다

손흥민의 활약에 힘입어 토트넘은 뉴캐슬을 3-1로 물리쳤습니다

손흥민은 이번 골로 본인의 단일 시즌 최다 공격포인트(30)를 달성했습니다

최근 물오른 경기력을 뽐내고 있는 손흥민이네요!!

 

한편, 지난 12일 토트넘과 아스널의 '북런던 러비' 당시

손흥민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한 아스널 팬은 공식 사과했습니다

아스널 팬들은 'AFTV'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면서 자체 중계 콘텐츠를 만들고 있는데요,

무려 118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영향력이 큰 채널입니다

그런데, 'AFTV' 패널로 출연하는 Claude Callegari가 토트넘-아스널 경기 종료 직전 교체되는 손흥민을 향해

"DVD's going off(DVD가 경기장을 떠난다)"고 말해 논란이 됐습니다

 

 

DVD는 영국에서 아시아인을 조롱할 때 쓰이는 단어입니다

아시아계 이민자들이 길거리에서 불법 복제된 DVD를 팔았던 것에서 유래한 비하 용어입니다

손흥민이 영국에서 DVD 인종차별 발언을 들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닌데요,

2017년 FA컵 8강전 밀월과 경기에서는 일부 밀월 팬들이 손흥민을 향해 "DVD, 3개에 5파운드"라고 외치기도 했죠

인종차별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은 보란듯이 펄펄 날며 3골 1어시스트를 기록했습니다

 

AFTV 측은 Claude의 인종차별 발언이 문제가 되자

"아시아인을 비하하려고 한 발언이 아니었다. 토트넘이 아스널전 승리를 기념해 DVD를 낼 것이라는 뜻이었다"

라며 말도 안 되는 해명을 했고, 이에 팬들이 분노하자 결국 사과했습니다

Claude는 개인 트위터를 통해 "며칠 전 토트넘전에서 있었던 일을 사과하고 싶다.

부적절한 발언으로 분노를 일으켜 죄송하다.

나의 발언으로 상처 받았을 토트넘 팬, 손흥민과 그의 가족에게 사과한다.

이 채널에서 하차하기로 'AFTV' 운영자 Robbie Lyle와 상의했다. 

나는 손흥민을 선수로서 좋아한다. 내가 무얼 할 수 있겠는가? 그저 미안하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AFTV 측도 "인종차별 발언이 영상에 나온 것에 대해 사과한다.

해당 패널을 더 이상 출연시키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스널도 공식 입장을 내놓았는데요,

아스널은 "아스널 팬이 소셜미디어 영상에서 토트넘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을 한 사실을 알고 있다.

우리는 모든 인종차별에 대해 무관용 원칙이다. 팬의 이해할 수 없는 인종차별 행동을 규탄한다"고 했습니다

아울러 아스널은 AFTV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며 거리를 두었는데요,

아스널은 "해당 발언을 한 팬은 아스널 시즌 티켓 소지자가 아니다. 멤버십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AFTV는 아스널과 공식적으로 연관이 없는 유튜브 채널"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사회적으로 인종차별 문제는 정말 끊이지 않는데요,

한국인 최초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했던 박지성은 최근 한 유튜브에 출연해 인종차별에 대한 생각을 밝혔습니다

 

 

 

박지성-손흥민도 당한 인종차별, 축구계 눈찢기 만연한 이유(+존테리 악수 거부 비화)

FIFA, EPL 등 축구계에서 인종차별 규제를 강화하는 추세임에도

인종차별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근절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